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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오토바이를 타는 이유

by 희건 2020. 9. 8.

글쓰기에 앞서,

 

오토바이, 오토바이 타는 사람, 오토바이 사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경우

 

글을 읽으면서 불쾌감을 느낄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대한민국에서 오토바이(바이크)를 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우리 나라는 오토바이를 타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도로 체계는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며 이륜차에 대한 도로 교통법은

 

유명무실한 부분도 많고 이륜차 운전자에 대한 보호도 잘 되지 않는다.

 

 

 

일단 오토바이는 자동차 전용도로와 고속도로를 들어갈 수 없다.

 

오토바이로는 인천국제공항을 갈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가? 공항으로 가는 바다 위 다리(인천대교)가 

 

이륜차 통행금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거리 운행시 고속도로를 탈수 없어서 애먼 국도로 한참을 삥 돌아가야 한다.

 

 

 

 

 

또한 이미지도 굉장히 좋지 않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오토바이의 이미지는 

 

질주하는 배민 라이더

 

이렇게 시내를 씽씽달리며 신호무시와 차 사이로 질주, 보행자를 위협하거나

 

 

 

할리 갈리 아저씨들

 

여러 대가 굉음을 내며 떼지어가는, 보기 싫은 광경일 것이다.

 

 

 

 

 

시끄럽고, 위험하고, 보행자를 위협한다. 

 

따라서 오토바이 타는 사람은 이미지가 좋지 않다.

 

 

 

 

 

여러모로 오토바이를 타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

 

 

그럼에도 오토바이를 타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첫번째로 편리함을 들수 있다.

 

 

시내의 단거리 출퇴근이나 배달에 있어 오토바이는 효율이 엄청나게 좋다.

 

출퇴근 시간을 생각해보라.

 

 

 

버스를 타면

 

일단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기본적으로 많다.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하고,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해서 버스를 타도 앉지를 못하면

 

사람이 너무 많아 가는 길이 불편하다. 

 

그리고 출퇴근 길에 버스 전용차로가 없다면 출근 시간도

 

굉장히 많이 걸린다.

 

 

 

 

지하철을 타면 버스보다는 시간에 대한 문제는 덜 하지만,

 

초 만원 지하철을 타게 될 경우의 불쾌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시국(코로나)에 마스크를 하고 탄다 해도 찜찜한

 

기분은 어쩔수 없다.

 

 

 

 

 

자동차를 타면 환경이 쾌적하다.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지도,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낭비도 없다.

 

하지만 서울 시내 기준으로 출퇴근길이 너무 막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오토바이를 타면 길 막힘에 대해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내라면 어떤 교통수단보다도 빨리 갈수 있다.

 

오토바이에게 막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차가 정지해 있을 경우, 갓길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차들이 주행중일 경우 해서는 안 된다.

 

정지시에만 차량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

 

오토바이 차간 주행에 대해선 다음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자동차의 장점도 갖고 있다.

 

 

 

 

 

 

 

 

 

 

 

두번째로는 경제성을 들수 있다.

 

버스, 지하철을 탄다고 했을때 최소 요금으로 계산하여도 하루에 2500원은 든다.

 

자동차를 타면, 일단 회사에 주차를 할수 없는 경우, 월 주차 비용을 내야 한다.

 

서울 기준으로 최소 월 10만원, 보통 월 15만원 정도 한다.

 

주행 거리가 길 경우 유류비 소모도 만만치 않다.

 

연비가 좋은 차를 탄다고 해도, 평균적으로 10km 주행시 약 1000원, 20km 주행시 1500~2000원은 든다.

 

차가 막히면 연비가 떨어져 저기서 비용이 더 든다. 

 

 

 

 

오토바이의 연비는 최소 리터당 30km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배기량 제외 )

 

10km를 간다고 했을때 교통비는 500원이 들지 않는다.

 

또한 주차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자전거 주자창이나 오토바이 주차장에 대면 끝이다.

 

 

 

 

 

 

 

마지막으로 재미를 느낄수 있다

 

 

여러분이 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를 떠올려 보면 될 것이다.

 

날씨 좋은 쨍쨍한 날, 산뜻한 바람을 느끼며 페달을 밟아

 

내 자전거가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그 상쾌함과 해방감을 떠올릴수 있을 것이다.

 

 

단언컨대 오토바이를 타면 그 느낌의 10배라고 말할수 있다.

 

일단 기본적인 속도가 다르고 ( 그렇다고 과속은 정말 좋지 않다. 안전하게 타자. )

 

페달을 밟지 않아 중심을 잡기 훨씬 수월하다.

 

무게가 있고(가벼운 오토바이도 100kg 넘는다)

 

힘이 있어(아무리 힘이 없어도 8마력이다) 

 

초반 가속이 엄청나다. 

 

그리고 빠르면서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조향할수 있다.

 

그래서 와인딩( 구불구불한 길을 주행 )을 하게 되면 

 

무게 중심을 이리 저리 움직여 가며, 현재 속도와 접지력에 알맞는 기어를 넣으며

 

희열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다.

 

 

 

 

 

 

 

물론 단점도 많다.

 

앞서 말한 법과 제도로 보호받지 못하는 것과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지 않은 이미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고가 났을 시에 엄청난 위험(불구, 사망)이 동반된다는 점.

 

(오토바이 사고가 나는 상황과 위험성,

 

사고가 안나는 상황에 대해선 다음에 자세하게 포스팅할 것이다)

 

 

 

 

 

 

 

나의 오토바이

 

 

 

그럼에도 나는 분명 오토바이를 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편리함과 경제성, 그리고 재미는 저 단점들을 충분히 상쇄할수 있다고 확신한다.